카톡 + 레드마인 + 구글시트, 3개를 AI가 엮어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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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카카오톡 내보내기 30초 + "주간회의 준비해줘" 한마디로, 매주 30분~1시간 걸리던 회의 준비가 10분 만에 끝납니다. 카톡 대화 정리, 레드마인 인텔 리포트, 구글시트 회의록 양식까지 AI가 알아서 엮어줍니다.
월요일 아침 9시, 가장 싫은 순간
직장인이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 커피? 아니요. 주간회의 준비요.
"지난주에 뭐 했더라?"
이 한 문장이 머리를 때리는 순간, 나의 월요일 아침 루틴이 시작됩니다.
카톡 열어서 지난주 대화 스크롤. 레드마인 들어가서 이슈 현황 확인. 구글시트 열어서 지난주 양식 복사하고, 내용 지우고, 이번 주 날짜로 바꾸고.
3개 앱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아 이거 지난주 화요일에 얘기한 건데..." 하고 카톡을 다시 뒤지고.
매번 30분에서 1시간.
비유하자면 이래요. 매주 월요일마다 냉장고, 찬장, 냉동실을 다 열어보고 "이번 주 식단"을 짜는 거예요. 재료가 어디 있는지는 아는데, 꺼내서 한 곳에 모아놓는 작업이 귀찮은 거죠.
그리고 이 일을 하는 전담 담당자가 따로 있냐면요. 없어요. 그냥 제가 합니다.
문제의 핵심 — 정보가 3곳에 흩어져 있다
정리해보면 이래요.
| 시스템 | 들어있는 정보 | 문제 |
|---|---|---|
| 카카오톡 | 팀원들과 나눈 업무 대화, 의사결정 내역 | 검색이 안 됨. 스크롤 지옥 |
| 레드마인 | 고객 이슈 현황, 진행 상태 | 매번 필터 걸어서 확인해야 함 |
| 구글시트 | 회의록 양식, 지난주 기록 | 탭 복사하고 내용 비우는 반복 작업 |
하나만 있으면 간단한데, 3개를 엮어야 하는 게 문제예요.
카톡에서 "지난주 뭐 했는지" 뽑아서, 레드마인에서 "이슈가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고, 구글시트에 "이번 주 회의 양식" 만들어서 채워 넣어야 하니까요.
사람이 하면 반드시 하나씩 빠뜨려요. "아, 그 건 까먹었네" 하는 게 매주 한 번은 나옵니다.
"주간회의 준비해줘" — 한마디로 4단계가 돌아간다
9편에서 레드마인 API를 연동했고, 구글시트 MCP도 이미 세팅해둔 상태였어요.
그래서 시도해봤습니다. AI한테 그냥 이렇게 말해봤어요.
"주간회의 준비해줘."
그랬더니 AI가 4단계를 순서대로 실행하더라고요.
1단계: 구글시트에 이번 주 탭 생성
지난주 회의록 탭을 복사해서, 이번 주 날짜로 이름을 바꾸고, 내용만 비워요. 양식(헤더, 칸 구조)은 그대로 유지하고 데이터만 깨끗하게.
매주 이걸 수동으로 했는데 — 탭 우클릭, 복사, 이름 바꾸기, 셀 선택, 내용 삭제. 30초짜리 작업인데 매번 하기 귀찮았거든요.
2단계: 지난주 요약 자동 채움
지난 회의록 + 카톡 대화 + 레드마인 이슈에서 "지난주에 뭘 했는지"를 뽑아서 구글시트에 채워 넣어요.
사람이 하면 "음... 지난주 화요일에 뭐 했더라?" 하면서 기억을 더듬잖아요. AI는 데이터를 보고 정리하니까 빠짐이 없어요.
3단계: 카톡 대화 정리
카톡 단톡방 2개에서 내보낸 파일을 읽어서, 최근 1주일치만 필터링하고, 카테고리별로 정리해요.
| 카테고리 | 내용 |
|---|---|
| 의사결정 | "다음 주까지 A안으로 가기로 함" |
| 고객 이슈 | "D사에서 연락 옴, 추가 미팅 요청" |
| 할 일 | "견적서 수정본 보내기" |
| 공유 사항 | "4월 워크숍 장소 후보 3곳" |
카톡을 스크롤하면서 "이건 중요하고, 이건 아니고" 하던 걸 AI가 대신 해주는 거예요.
4단계: 레드마인 인텔 리포트 자동 생성
9편에서 만든 redmine_intel.py 스크립트를 실행해서, 위기 신호와 고객별 현황을 자동으로 뽑아요. 이건 이미 검증된 파이프라인이라 안정적이었어요.
이 4단계가 끝나면, 구글시트에 이번 주 회의 준비가 다 채워져 있어요. 제가 한 건 카톡 내보내기 30초 + "주간회의 준비해줘" 한마디.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구글시트·카톡·레드마인 자동화 구조 (궁금한 분만)
비개발자 시리즈인데 기술 얘기를 하면 좀 그렇지만, 이번 편은 여러 도구를 엮는 게 핵심이라 간단히 정리할게요.
구글시트 — MCP로 조작
Google Sheets MCP라는 걸 써요. AI가 구글시트를 직접 읽고, 쓰고, 탭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연결 도구예요.
쉽게 말하면, 제가 구글시트 앱에서 마우스로 하던 일(탭 복사, 셀 편집)을 AI가 코드로 하는 거예요. 화면에 보이진 않지만 결과는 똑같아요.
카톡 대화 — Python으로 필터링
카톡 "대화 내보내기" 하면 txt 파일이 나오잖아요. 이 파일을 Python으로 읽어서 날짜별로 필터링하고,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요.
여기서 핵심은 인코딩 처리예요. 카톡 내보내기 파일이 UTF-8인데, Python이 가끔 한글을 깨뜨려요. 이거 해결하는 데 삽질을 좀 했는데, 뒤에서 얘기할게요.
레드마인 — API로 데이터 수집
9편에서 만든 스크립트 그대로 재활용. python3 redmine_intel.py 한 줄이면 인텔 리포트가 나와요.
메모리에 프로세스 저장
이 전체 과정을 Claude Code 메모리에 저장해뒀어요. 그래서 다음 주에도 "주간회의 준비해줘" 한마디면 똑같은 과정이 재현돼요. 매번 "이거 해줘, 저거 해줘" 하나하나 시킬 필요가 없어요.
삽질 일지 — 이거 모르면 진짜 고생합니다
삽질 1: 카톡 자동 수집? 안 됩니다
처음에 "카톡 대화를 자동으로 가져올 수 있을까?" 싶어서 찾아봤어요.
결론: 불가능.
카카오톡은 공식 API가 없어요. 메시지를 외부에서 가져오는 공식적인 방법이 없다는 뜻이에요.
"RPA로 화면 캡처해서 가져오면 되지 않아?" 이런 생각도 했는데, 카카오 이용약관 위반이라 계정 제재 맞을 수 있어요. 회사 단톡방이 날아가면 그건 진짜 재앙이죠.
그래서 "내보내기" 버튼을 사람이 직접 누르는 30초는 포기했어요.
완전 자동화가 답이 아닐 때가 있어요. "90% 자동 + 10% 사람"이 현실적인 조합이에요. 이 30초를 줄이려고 계정을 날릴 필요는 없잖아요.
삽질 2: 구글시트 탭을 날려먹을 뻔
이건 진짜 식은땀 났어요.
구글시트에서 탭을 복사하려면 sheetId라는 걸 지정해야 해요. 근데 이게 탭 이름이 아니라 숫자 ID예요.
처음에 AI가 sheetId를 잘못 잡아서 — 엉뚱한 탭에 내용을 덮어쓴 거예요.
"어? 지난달 회의록이 왜 다 비어있지?"
다행히 구글시트에는 버전 기록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이전 상태로 복구할 수 있었어요. 파일 → 버전 기록 → 이전 버전 복원. 이거 없었으면 한 달치 회의록이 날아갈 뻔했습니다.
교훈: AI한테 중요한 문서를 만지게 할 때는, 처음 한두 번은 꼭 눈으로 확인하세요. 한 번 검증하고 나면 그다음부턴 믿고 맡겨도 돼요.
삽질 3: 카톡 한글이 깨진다
카톡 내보내기 파일을 Python으로 읽었더니, 한글이 깨져서 나오더라고요.
ì¹´ì¹´ì¤ í¡ ëí ë´ë³´ë
이게 뭔 소리야... 싶었는데, 인코딩 문제였어요.
쉽게 설명하면, 컴퓨터가 한글을 읽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카톡 파일이 쓰는 방식과 Python이 기대하는 방식이 달랐던 거예요. 번역기에 영어를 넣었는데 스페인어로 번역해 달라고 세팅되어 있던 느낌이랄까.
AI한테 "카톡 내보내기 파일 인코딩이 깨지는데 해결해줘" 했더니 stdout reconfigure라는 설정을 추가해줬고, 그 뒤로는 깔끔하게 한글이 나왔어요.
이런 건 제가 직접 해결하려면 반나절이었을 텐데, AI한테 증상만 말하니까 30초 만에 해결. 이래서 AI 쓰는 겁니다.
주간회의 자동화 결과 — 월요일 아침이 달라졌다
Before:
- 카톡 열어서 스크롤 (10분)
- 레드마인 접속, 필터 걸기 (5분)
- 구글시트 탭 복사, 양식 정리 (5분)
- 카톡 + 레드마인 보면서 내용 채우기 (15분)
- 빠뜨린 거 없나 다시 확인 (5분)
총: 30분~1시간, 그리고 반드시 하나는 빠뜨림.
After:
- 카톡 단톡방 2개에서 "대화 내보내기" (30초)
- "주간회의 준비해줘" (1초)
- AI가 4단계 자동 실행 (3~5분)
- 결과 확인하고 필요하면 살짝 수정 (3분)
총: 약 10분, 빠뜨리는 것 없음.
솔직히 시간 절약보다 더 큰 건 "빠뜨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사람이 하면 "아 그거 까먹었네" 하는 게 매주 나왔는데, AI는 데이터를 다 보고 정리하니까 빠짐이 없거든요.
회의 시간에 "그 건은요?" 하고 물어봤을 때 "아, 그건 제가 빠뜨렸네요" 하던 게 사라졌어요. 이게 체감상 제일 큰 변화입니다.
AI 업무자동화에서 배운 것 — AI가 진짜 잘하는 일
이번에 확실히 느낀 게 있어요.
AI는 "여러 시스템을 엮는 일"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카톡 따로, 레드마인 따로, 구글시트 따로 — 각각은 별거 아닌데, 3개를 엮어야 할 때 사람은 귀찮고 AI는 거뜬해요. 사람이 잘하는 건 "이 숫자가 뭔가 이상한데?" 하는 직감이고, AI가 잘하는 건 "3곳에서 데이터 모아서 정리하기"예요.
카톡처럼 API가 없는 시스템도, "내보내기 + AI 정리" 패턴으로 우회할 수 있다.
완전 자동화만 생각하면 카톡은 포기해야 해요. 근데 "내보내기 30초 + AI가 정리"로 바꾸면, 거의 자동화 수준이에요. 이 패턴은 카톡뿐 아니라, API가 없는 모든 시스템에 적용 가능해요. 엑셀 파일을 매주 다운받아야 하는 시스템? 같은 패턴이에요.
한 번 프로세스를 잡아두면 매주 재현된다.
이게 제일 중요해요. 첫 주에는 세팅하느라 한두 시간 걸려요. 근데 메모리에 저장해두면, 다음 주부터는 "주간회의 준비해줘" 한마디면 끝이에요. 첫 주의 투자가 매주 돌아오는 거예요. 복리 효과라고 할까요.
시리즈를 마치며
1편에서 CLAUDE.md 파일 하나 만들었어요. AI한테 "너는 내 참모야"라고 써줬을 뿐인데, 3년차 팀원처럼 바뀌더라고요.
10편에 와서는 카톡, 레드마인, 구글시트, Gmail, 캘린더까지 엮어서 주간회의 준비를 통째로 맡기고 있어요. 텍스트 파일 하나에서 시작한 게 여기까지 온 겁니다.
돌아보면, 제가 코드를 짠 건 하나도 없어요. "이런 걸 하고 싶어"라고 말했고, AI가 방법을 찾아서 만들었어요. 안 되면 같이 삽질하고, 되면 메모리에 저장해서 다음에 또 쓰고. 그 과정이 10편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읽으시면서 "나도 해볼까?" 한 번이라도 생각하셨다면, 그게 시작이에요. 1편처럼 CLAUDE.md 하나 만드는 데 30분이면 돼요. 거기서부터 하나씩 붙이면, 어느 순간 "월요일 아침이 이렇게 편해도 되나?" 하는 날이 옵니다.
비개발자도 됩니다. 저도 비개발자니까요.
시리즈: 비개발자의 Claude Code 업무 자동화 실전기
1편에서 10편까지, 이렇게 왔습니다.
- 1편: CLAUDE.md 하나로 AI 참모 만들기 — 매번 처음 만난 사람이 3년차 팀원이 됐다
- 2편: 카톡 대화에서 제안서까지 — 5분 만에 자동 생성
- 3편: 멀티 에이전트 — AI 한 명이 아니라 팀으로 쓰기
- 4편: 구글 캘린더 연동 — "내일 2시 미팅 잡아줘"
- 5편: 팀에 AI 비서 배포 — 파일 2개로 5분 세팅
- 6편: 문서 자동화 — PPT/Word 수정을 AI한테
- 7편: Gmail 연동 — 메일 검색부터 답장까지
- 8편: 멀티 프로젝트 운영 — 두 회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 9편: 레드마인 연동 — 이슈 트래커가 인텔리전스로
- 10편: 주간회의 자동화 — 3개 시스템을 엮어서 10분 만에 끝내기
1편: AI 전략기획 코치 만들기 | 2편: 카톡에서 제안서까지 | 3편: 멀티 에이전트 | 4편: 구글 캘린더 연동 | 5편: 팀에 AI 비서 배포 | 6편: 문서 자동화 | 7편: Gmail 연동 | 8편: 멀티 프로젝트 운영법 | 9편: 레드마인 연동 | 10편: 주간회의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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